누리호 시험 발사체 시험 발사

한국형 발사체((KSLV-Ⅱ,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시험발사체 발사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항우연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이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길이 25.8m, 무게 52.1t, 누리호 3단 중 2단부)'를 쏜다고 합니다. 

항우연은 오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누리호(3단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단장은 “현재 계획된 스케줄대로 순조롭게 점검이 진행되고 있어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저녁까지 점검과 리허설 분석을 마친 뒤에는 주변의 온도, 습도 등을 일정한 조건으로 유지한 채로 발사체를 세워두고 내일 오전 8시경부터 당일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마지막 날인 만큼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진 - 항우연

이어 “앞서 이달 7일 실제 비행모델로 발사 점화 8초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똑같이 수행한 리허설에서 모든 단계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발사 당일 기상 상황도 발사 조건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항우연 관계자는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인근 50㎞ 이내에 비가 올 가능성이 낮고 비행 궤적 주변 18㎞ 이내에 낙뢰 가능성도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는데요, 그 밖에 안정적인 발사체 자세 제어를 위해 평균풍속은 초속 12.8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5m 정도가 적합하며, 가시거리는 3㎞ 이상이어야 합니다. 

사진 - 항우연

지난 2013년 100㎏ 소형위성 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 당시엔 우리 기술로 만든 엑체엔진이 없어 러시아 로켓 엔진(나로호 1단)을 빌려썼습니다. 

항우연은 28일 오전 7시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같은 시간부터 시험발사체 액체산소 충전,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충전·보충 등 막바지 점검을 벌이며,  2시께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 여건과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최종 발사시간을 정합니다. 

발사 50분 전 기립장치를 빼고, 비행종단 시스템(비행중 발사체 긴급 상황 발생 시 종단 명령 전송) 작동을 준비한고,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을 합니다. 

이륙한 발사체는 최대 고도(약 200㎞) 도달 이후 100㎞ 고도에 재진입한 뒤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떨어질 예정입니다. 낙하까진 발사를 기준으로 약 600여 초가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

항우연은 연소시간으로 엔진 성능을 검증한다. 약 143.5초(오차범위 ±6.64초)이상 정상 연소하며 비행하는 추력을 내는지, 가속·중력 속 연료 공급과 가압 계통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등을 살피게 됩니다.

                사진 - 항우연

시험 비행인 만큼 성공·실패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누리호 본발사 연구 과정으로 삼을 방침이라 합니다.

항우연은 이번 발사에 앞서 지상·고공모사환경에서 10기의 엔진을 100차례 연소시험했는데,  누적 연소시간은 8326초 라고 합니다. 

부디 성공적인 발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